드가 튜튜 세 칼라 모두 소장했어요. 취발러로서 튜튜 입을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그저 걸어만 두어도 어여쁘니 눈이 즐거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어요.풍성한 튜튜 셋이 쪼르륵 걸려있는 것만 봐도 발레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싶어요. ㅎㅎ제가 평소 일상복으로도 튤소재 옷을 즐겨 입는지라, 튤에 좀 예민한 편이에요.튤 자체가 저렴한 원단, 정밀하지 못한 봉제가 가장 잘 티나는 소재이기도 하고요. 비싼 값어치를 못하는 건 있어도 저렴한 튤을 안봐도 뻔하기 때문에 애초에 선택하지 않아요.비록 자주 입지는 않더라도 오래 두고 입어도 초라해지지 않을, 그런 튜튜를 고르고 싶었어요.무엇보다 디자인이 제 취향입니다. 반짝이는 스팽글 원단과 어우러지는 클래식 무드가 마음이 들어서 결국 세 칼라 모두 소장하게 되었는데, 은은하게 빛나는 블랙 튜튜가 고혹적인 흑조를 연상시켜요. 그리고 중요한 길이! 제가 166cm, 아주 큰 키는 아닌데 체격이 있는 편인라, 시중에 튜튜 스커트는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원래 그렇게 입는 것이 튜튜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40대인 저에게는 너무 부담스러운 길이더라고요. 엉덩이를 충분히 덮는 길이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느끼기에 다리가 잘 보이면서도 심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거슬림이 없는 매우 적절한 기장이에요.예쁜 내 튜튜, 아끼면서 잘 입을게요.
